(사)아시아여성네트워크는 지난 8월과 12월, 미얀마 인권활동가 역량강화 교육인 룰루랄라 치치킹킹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쳤다. 이 프로그램은 50여명의 미얀마 활동가들이 참여하였으며 270여명의 아동들이 놀이 치료 프로그램과 급식 지원을 받았다.
쿠데타 이후 약 22개월이 지났지만 미얀마의 저항운동은 여전히 진행중이며 오히려 쿠데타 초기에 비해 무장투쟁으로 발전하면서 더 강한 저항이 이어지고 있다. 무장 저항이 진행되고 있는 지방은 준 내전의 상태에서 수시로 전투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도시의 경우 수시로 발생하는 총격, 폭탄으로부터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떠안고 있지만 미얀마 시민, 활동가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아시아여성넷은 미얀마 활동가들과 어린이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를 경감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룰루랄라 치치킹킹’을 8월과 12월에 진행하였다. 8월 프로그램은 10명의 활동가들과 그룹 상담을 진행하였고 까친, 샨, 양곤 지역에서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는 활동가 30명과 어린이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놀이치료 방법을 진행하였다. 10월에는 놀이치료 훈련을 받은 활동가들과 후속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실제 현장에서 운영된 어린이 프로그램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았다. 12월에는 미얀마와 태국 국경지대인 메솟(Mae Sot) 거주 활동가 11명과 집단상담 워크숍프로그램을 운영하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활동가들은 군부와의 긴 투쟁에도 개선되지 않는 현실, 희망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무기력과 좌절의 감정이 컸지만 프로그램 이후,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내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생활을 바꾸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었노라 말했다. 또한 집단 상담과 상담 워크숍에 참여했던 일부 활동가들은 자신들이 직접 동료 상담을 운영할 수 있도록 2023년 1월부터 카운셀링 ToT (Training of Trainers) 훈련을 받고 주변 동료, 이웃들을 도울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광주광역시, 법률사무소 인의, (사)실로암사람들, 자연아이쿱생활협동조합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첨부 파일> : 룰루랄라_2023_01.zip
집단상담 참여자 면담 기록 요약
집단 상담 및 놀이치료 ToT 프로그램 사진
메솟 지역 활동가 대상 카운슬링 워크숍 사진
(미얀마 활동가들의 안전을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함을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