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무렵, 광주와 미얀마의 청년이 반가운 만남을 가졌습니다. 두 청년은 아시아, 여성, 페미니스트라는라는 공통의 정체성과 관심사가 있었고 처음 만난 자리였지만 양국의 여성, 인권, 페미니즘 흐름에 대해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후로 작은 소모임이 만들어졌고 아시아, 특히 쉽게 접할 수 없는 미얀마의 여성들, 그중에서도 분쟁지 여성들의 현실을 알아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미얀마 분쟁지 여성들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인 여성활동가들의 역량강화 훈련인 룰루랄라 치치킹킹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1년 후에는 실향민 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재봉틀 프로젝트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작은 소모임으로 활동을 시작한 아시아여성네트워크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정신에 기반하여 아시아 여성들과 협력하고 정치, 사회, 경제, 문화적 역량강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안정적인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여전히 척박하고 어렵지만 작은 소모임이 지역사회의 격려로 활동할 수 있었던 첫 마음으로 활동하고자 합니다. 아시아여성네트워크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