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지는 청바지에서 희망을 잇다”…
아시아여성네트워크 · 예쁜손 협동조합, 미얀마 여성 사회적 기업 활동가 대상 고급 업사이클 기술 훈련 성료
(사)아시아여성네트워크와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곡동 소재 예쁜손공예협동조합은 2026년 4월 13일부터 4월 28일까지 약 2주간 진행한 미얀마 사회적기업 ‘아페이(AhPhaya)’ 활동가 대상 기술훈련 연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에는 미얀마 현지에서 활동 중인 여성 사회적기업가 4명이 참여했으며, 업사이클링 수공예 기술을 중심으로 한 집중 교육이 이루어졌다.
이번 교육은 2년 전 처음 시작된 1차 연수에 이은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단순 반복 교육이 아닌 단계별 성장형 심화 과정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차 교육에서는 재봉틀 사용법, 원단의 특성 이해, 부자재 활용 등 기초적인 제작 역량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2차 교육에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실제 상품 개발과 생산에 적용 가능한 고급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연수의 핵심은 폐청바지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기술의 고도화에 있었다. 교육은 단순히 재활용 제품을 만드는 수준을 넘어, 청바지를 버리는 부분 없이 최대한 활용하는 분해 기술, 체계적인 재단 방식, 그리고 균일한 규격으로 사전 재단한 조각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공정 설계까지 포함됐다. 이는 예쁜손공예협동조합이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축적해 온 독자적인 기술로, 생산 효율성과 디자인 완성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실전형 노하우다.
또한 참여자들은 단순한 제작 기술을 넘어서, 조각 원단의 형태와 특성에 맞춰 가방을 디자인하는 방법, 완성 제품을 고려해 사이즈를 측정하고 패턴을 설계하는 기술까지 교육받았다. 이는 단순한 ‘기능 습득’을 넘어 ‘기획–설계–제작’ 전 과정을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과정으로, 현지에서 독립적인 상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돕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예쁜손공예협동조합은 이번 연수를 준비하며, 참여자들이 먼 미얀마에서 비용을 들여 한국 광주까지 온 만큼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갈 수 있도록 교육의 밀도와 깊이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단순 체험이나 일회성 교육이 아닌, 현지에 돌아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립형 기술 이전’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구성한 것이다.
수료식에 참석한 미얀마 활동가들은
“그동안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고 싶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디자인과 설계까지 배울 수 있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얀마로 돌아가 배운 기술을 지역 여성들과 나누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취약계층 여성을 돕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를 진행한 예쁜손공예협동조합의 안정민 대표는 “2년 전 첫 만남과 비교했을 때 참여자들의 이해도와 숙련도가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알려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할 수 있는 힘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경제적 자립은 단순한 소득 창출을 넘어 지역과 공동체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국제 연대를 통해 사회적경제의 가치를 확산하고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버려지는 청바지를 활용한 업사이클링은 자원순환과 환경 보호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습득한 여성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환경·경제·사회적 가치가 결합된 지속가능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아페이(AhPhaya)’는 미얀마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설립한 사회적기업으로, 수공예 가방 등을 제작해 미얀마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기업은 수익금의 일부를 분쟁지역 아동, 전쟁 피난민, 빈곤 여성 등 취약계층 지원에 사용하며 지역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예쁜손공예협동조합과 아시아여성네트워크는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 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기술을 매개로 한 여성 간 연대와 자립 지원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