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미얀마 국내 실향민 여성들의 경제적 역량강화 프로젝트 : 재봉틀과 버섯재배 생계기술 훈련” 시작
(사)아시아여성네트워크(전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는 2022년 4월부터 미얀마 까친 주 바모 타운십( Kachin State Bahmo Township)에 위치한 IDP(Internally Dispalced people)캠프의 IDP 여성들을 대상으로 3차년도 재봉틀과 버섯재배 생계기술훈련을 시작한다.
까친 주 바모 타운십은 미얀마 북부에 위치해 있는 소도시로 2010년~2012년 사이, 소수민족 군대인 KIA(Kia Independence Army, 까친독립군)과 미얀마 군부인 땃마도(Tatmadaw)간에 벌어진 분쟁으로 10만여명의 주민들이 강제 이주되었다.
IDP주민들은 주로 농민들로서 다른 사회 경험이나 직업을 가져본 적이 없고 ‘IDP’ 이라는 사회적 낙인속에서 국제기구가 제공하는 최소 생계비만으로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IDP 여성들의 경우 생계를 위해 성매매에 종사하거나 일자리를 얻기 위해 가까운 태국, 중국 국경을 넘다 인신매매, 살해, 납치되는 경우가 많았다.
분쟁지역의 여성들은 분쟁이 진행되는 상황뿐 아니라 분쟁이 종료된 이후에도 분쟁의 피해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분쟁이 종료된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관심이 취약하다. 바모의 IDP여성들 역시 강제 이주된 이후 생계를 위해 폭력적인 상황에 내몰리고 있지만 ‘소수민족 분쟁지역의 주민이자 여성’이라는 특수한 위치는 자국 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 했다.
(사)아시아여성네트워크의 전신인 광주아시아여성네트워크는 바모 지역 IDP여성들의 생계기술훈련을 통해 상황을 개선해보고자 2019년 말부터 재봉틀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으며 2022년 3월 현재 재봉틀 훈련 이수자 15명, 버섯재배훈련 이수자 12명등 27명의 여성들이 기술훈련을 마치고 생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의 생계 활동은 코로나19와 쿠데타로 인해 미얀마 사회가 큰 어려움에 빠져 있는데 반해 IDP여성들의 소득활동은 작으나마 사회안정망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은 재봉틀 훈련 이수자들이 공동으로 소규모 창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버섯재배 훈련 역시 기술훈련뿐 아니라 소득향상을 위한 공동판매망 확보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들은 향후 협동조합 형태의 운영을 통해 자신과 공동체를 함께 돌볼 수 있는 힘을 키우고자 한다.
이 생계기술훈련은 광주지역의 BPW무등클럽, 자연아이쿱협동조합, 빛고을생활협동조합, 세상을잇는끈, 한전KPS의 후원과 개인 시민들의 기부의 힘으로 진행되었으며 2021년부터는 ‘바보의나눔재단’의 후원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참고>
■첨부한 사진 자료중 미얀마 활동가 및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인물사진은 마킹처리하였다.
■미얀마에는 2021년 쿠데타 이전에도 까친, 카렌, 샨, 라카인, 친 주등 소수민족 지역에서 발 생하는 분쟁으로 전국에 60만~100만여명의 IDP주민들이 존재했다.
UNHCR은 쿠데타 이후 40만명 이상의 IDP가 발생된 것으로 보고했지만 미얀마 시민사회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IDP 숫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재봉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바모의 경우 이미 10년 전에 정착된 캠프이지만 쿠데타 이후 발 생하고 있는 IDP 주민들은 정착촌을 세울 시간도 없이 군부의 공격을 받고 있으며 숲속, 사 찰, 교회등에서 거주하거나 계속되는 공격을 피해 숲속을 전전하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